온라인 광고물·콘텐츠 등에 '남성혐오' 의혹 제기
"우리도 보여줘야 페미 영향력 낮아져" 남성들 결집
일각선 이같은 움직임이 '남성 미러링'이라는 지적
전문가 "차별·폭력은 사회적 약자와 강자에게 다르게 작용"
"인권, 다양성 등 교육 통해 근본적 문제 인식 해야"
(전략)
일각에서는 이같은 남혐 찾기가 페미니즘 진영에 대한 미러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페미니즘 성향 누리꾼들이 남성 중심 사회의 폐단을 고발하기 위해 미러링을 했다면, 이번에는 남성들이 페미니즘에 대항할 수단으로 미러링을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는 차별과 혐오는 모든 집단에 동등하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며, 젠더 갈등의 구조적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은 "현재 남혐 미러링이 나타나는 것은 젠더에 기반한 폭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별과 폭력은 모든 집단에 동등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여성, 난민, 외국인 등 한 사회의 약자 집단에 차별이 가해지면 더 큰 타격과 편견이 발생한다"라며 "그러나 이미 사회에서 주도적인 남성에게는 이같은 피해가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더 열악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분노의 시선을 돌리는 것보다는, 노동·정치·인권·다양성 등 교육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처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파악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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